바둑 왕초보 탈출 백서
첫 번째: 상대 돌에 가까이 가지 말자
바둑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지도하면서 제일 많이 실수하시는 부분 중 하나로 상대방의 돌이 강한지, 약한지 판단하지 않고 무작정 가까이 붙여서 잡아먹으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상대 돌에 가까이 가는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아래의 참고도를 보며 강의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참고도는 타이젬 18급 바둑에서 가져온 실제 대국 장면으로 좌변 쪽 변화에서 흑에게 실리를 내준 뒤 백은 세력을 얻은 상황으로 흑 △를 어떻게 공격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실전의 백은 흑 △를 공격하기 위해 백 1, 3으로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흑이 4, 6으로 미꾸라지처럼 도망가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속담처럼 흑 돌이 살아가 버렸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백 1, 3으로 흑 △를 공격하는 척하면서 중앙 백 집을 지켜두는 것이 좋았습니다. 흑의 입장에선 2, 4로 도망칠 수밖에 없는데 여전히 살아있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죠
이처럼 바둑에서 상대의 모든 돌을 잡을 수는 없기 때문에 상대 돌에 너무 가까이 가기보다는 한 발자국 멀리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타이젬 10급으로 올라가는 첫 번째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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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줄 바둑을 두지 말자
바둑에서 왕초보의 특징을 꼽으라고 한다면 꼭 한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주제로 줄 바둑(기차놀이)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실수들은 수에 생각이 담겨있어서 공부를 통해 좋은 생각들로 수정해 나갈 수 있지만 줄 바둑은 상대가 두니까 따라둔다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이 담겨있지 않아 실력이 좋아지는 것에 있어서 큰 장애물이 됩니다.
백 1, 3의 경우가 대표적인 줄 바둑의 예시로 흑 6까지 진행됐을 때 백은 △ 5개 정도를 얻은 것에 비해 흑은 □의 두터움을 얻었기 때문에 흑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바른 수법을 찾는다면 백 1로 두 칸 뛰는 행마가 제일 좋아 보입니다.
백이 1을 둠으로써 △ 6개를 얻었고 그에 반 헤 흑의 □는 많지 않으니 백도 충분히 둘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왕초보 탈출 백서
세 번째: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
바둑을 이기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상대보다 집이 많으면 됩니다.
하지만 집(영토)를 지키기 위해선 나의 돌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좋아지려면 흔히 말하는 사활 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수읽기 실력을 늘리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하시는 말씀이 문제로 볼 때는 어렵지 않았는데 바둑을 둘 때면 쉬운 것도 놓친다며 어려움을 토로하시는데 이 부분은 어떤 지름길이 있다기보단 다양한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어보면서 머리에 각인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